고환암 임테기로 진단할 수 있을까? 의사가 알려주는 증상 및 완치율

종종 임테기(임신테스트기)를 이용해서 고환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과연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오늘은 진짜 임테기로 고환암을 진단할 수 있는지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고환암이 있을 때 어떤 증상이 생기고, 완치율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려드릴 테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테기로 고환암 진단이 가능할까?

임테기(임신테스트기)로는 고환암의 진단이 가능할까요? 먼저 정답을 알려드리자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입니다. 이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먼저 임신테스트기가 어떤 검사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임신테스트기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hCG라는 호르몬을 검출하는 기구입니다. 여성이 임신 시에는 혈중 hCG 농도가 높아지고, 소변으로 hCG 배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소변 내의 hCG 농도가 증가하면 임테기에서는 두 줄이 나오게 되며, 그러면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임테기와 고환암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이는 고환암은 크게 생식세포종과 비생식세포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생식세포종의 일부에서 hCG 를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생식세포종 중 융모암이 hCG를 분비하는 특징을 가지며, 그 외에도 일부 비정상피종에서 hCG를 분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환암 중 일부 (융모암과 일부 비정상피종)에서는 hCG 수치가 증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임테기에서 두 줄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테기에서 두 줄이 보인다면 고환암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hCG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 그 외 다른 종류의 고환암들은 진행이 된 상태에서도 임테기에서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고환암의 진단은 신체검사를 통해 직접 고환을 보고 만져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환 내의 종괴를 직접 확인하고 크기와 주변 침범 정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종양표지자의 검사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고환암에서 증가하는 여러 가지 종양표지자(AFP, hCG, LDH)들의 수치를 측정하는데, 종양표지자들은 고환암의 종류를 아는데 도움을 주고, 치료 이후에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고환암의 증상 및 자가진단 방법

대부분 고환암에서는 만져지는 종괴 외에 증상이 없습니다. 고환 내부나 고환 주변의 만져지는 종괴가 있으면서, 통증이 없는 경우, 고환암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니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고환암에서는 고환 내부에 출혈이 생기거나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경색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는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진행된 이후에는 서혜부나 복부의 만져지는 덩어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환암의 대부분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가진단 방법을 알아놓는 것이 빠른 진단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자가진단은 1개월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며, 샤워 시 충분히 고환을 이완시킨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고환을 잡고 움직여보고 가볍게 촉진하였을 때, 평소와 다르게 만져지는 것이 있거나 딱딱해진 것 같은 경우 그리고 양쪽 고환의 크기가 다른 경우 고환암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고환암의 완치율

고환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완치율이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고환암에서도 주변 조직으로 진행된 정도, 주변 림프절 전이 상태와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가 예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와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적절하게 병합하여 치료하게 되며, 이는 환자의 병기와 진행 범위에 따라 달리 진행합니다.

 

조기에 고환암을 발견하여 1기인 상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그리고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는 암 종류 중 하나이니, 고환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