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지식

아기 잇몸 진주종 병원에 가야하나요? 의사가 알려주는 관리법

by 꿈꾸는 의사 2022. 11. 30.

잇몸진주종-섬네일

우연히 아기 입 속을 봤는데, 하얀 알갱이 같은 물집이 보여 병원을 찾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병변을 진주종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진주종이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알려드리고, 진주종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진주종이 있을 때 올바른 관리법까지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기 잇몸 진주종이란?

진주종은 신생아에게서 흔히 보이는 잇몸의 변화 중 하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잇몸이 형성되는 과정 중에 조그마한 물집이 잡혀, 볼록하게 튀어나온 하얀색 혹은 황색 혹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하얀 반점이 마치 진주처럼 보인다고 하여 진주종이라고 이름 붙여진 질환입니다.

 

진주종이 생기는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산, 출산이 예정일보다 지연된 경우나 신생아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 조금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주종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하나요?

아기

진주종은 잇몸에서 주로 나고 치아와 유사한 형태로 보이기도 하여, 신생아에서 너무 일찍 치아가 나는 것 같다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내염이나 구강 내에 물집이 잡히는 질환으로 오인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사실 진주종 자체는 신생아의 60-8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병변입니다. 이는 발생 단계에서 저절로 생기는 병변으로 예방이 불가능하고, 해로운 질병이 아니라 저절로 호전되고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이나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잇몸에 하얗고 동그란 알갱이 같은 혹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이러한 혹이 진주종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주종과 다른 구강 내 질환을 감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증 여부입니다. 진주종의 경우 해당 부위를 손가락으로 만져보았을 때에도, 아기가 전혀 아파하거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구강염이나 구강 내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라면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만질 때마다 아파하고 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처럼 만져보았을 때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진주종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을 가지 않은 채 지켜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파하는 듯하거나, 보호자가 통증 여부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주종인지, 아니면 다른 구강 질환인지 감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잇몸 진주종 올바른 관리 방법

진주종이 있는 경우 모유수유나 젖병 사용 이후에 구강 내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닦아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구강 티슈나 가제 손수건을 이용하여 입천장과 잇몸을 부드럽게 닦아주고, 혀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내려주는 방법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잇몸 진주종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사라지는 병변입니다. 대개는 1-2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서 병변이 사라지는지 사라지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만약 6개월이 지나도 병변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진주종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