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T 나 MRI 촬영 시에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촬영을 앞두고 조영제를 써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조영제를 왜 써야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나 생길지 모를 부작용 때문에 걱정도 많으실거에요. 이 글만 읽으시면 조영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시게 될 겁니다.
조영제의 역할
조영제는 CT나 MRI 검사를 할 때 조직간의 대조도를 높여서 조직을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CT 검사 시에는 요오드화 조영제가 주로 사용이 되는데, 요오드 성분을 가진 조영제가 방사선 빔에 투과되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여 조영제가 들어간 병변은 주변 조직과 밝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40대 여성의 CT 사진인데요, 혈관을 통해 조영제를 넣었을 때 이와 같이 간에 하얗게 보이는 종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쓰면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병변이 하얗게 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렇게 바깥쪽에서부터 조영제가 차 들어가는 모습은 간 혈관종의 전형적인 CT 소견 중 하나입니다.
조영제는 항상 필요한가?
- 조영제가 필수적이지 않은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뇌의 출혈이나 허혈성 질환의 진단
- 폐야에 국한된 감염성 질환 확인
- 신장, 요로의 결석 확인
- 골절의 진단
검사하고자 하는 범위에 따라, 그리고 검사하고자 하는 병변의 종류에 따라 조영제가 필요하기도 하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위에 나열된 것과 같은 경우에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CT 검사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조영제 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부 CT를 촬영할 때에도 종괴의 평가를 위한 경우에는 조영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고, 폐의 감염성 질환을 평가할 때에도 종격동 병변을 함께 보는데는 조영제가 도움이 되는 등 경우에 따라 조영제 사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조영제 부작용 발생시 대처 방법
요오드 조영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과민반응과 신독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체적인 부작용 발생률은 1%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과민반응입니다.
과민반응은 대개 조영제를 사용한 직후부터 1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두드러기나 간지럼증 등의 피부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과민반응이 심한 경우에는 안면 부종이나 저혈압 쇼크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영제 주입 후 30분 정도는 병원에서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 후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반응이 나타난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 제재를 투여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에 대해 부작용이 한 번 생겼던 경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른 알러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5-10배 더 많은 경우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검사 시행 전 미리 의료진에게 언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심한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과민반응을 예방하는 다른 약물을 미리 투여후 조영제를 사용하거나, 이전에 사용하였던 조영제가 아닌 다른 종류의 조영제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발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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