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국가 암 검진을 받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위장조영검사 (위장조영술)와 위내시경인데요, 어떤 검사 방법으로 선택할지 고민 많이 되셨죠? 선택의 기로에 놓이셨다면 저는 위내시경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의사가 위장조영검사를 위암 검진 방법으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장조영검사란?
위장조영검사, 위장조영술은 위암 검진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검사 방법은 8시간 정도의 충분한 금식을 한 후, 촬영실에서 마시는 조영제를 마시고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검사 과정에서 흰색의 조영제를 마시게 되며, 중간에 공기가 생기게 하는 발포제도 같이 복용하게 됩니다. 검사 전 조영제가 충분히 위벽에 코팅되도록 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기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의사는 검사 과정 전체를 통해 위의 모양을 관찰합니다. 필요한 경우 압박기로 상복부를 압박하기도 하고 몸을 돌려가면서 위벽의 주름들을 확인하게 되며, 적절한 사진을 얻기 위한 촬영 과정에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숨을 참아야 합니다.
위장조영검사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위암 검진의 2가지 방법 중 위장조영검사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명확합니다. 위장조영검사는 위내시경보다 위암의 발견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위장조영검사는 직접 위 내부를 보는 검사가 아닌 조영제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위암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영제가 위 점막에 충분히 잘 코팅되지 않거나, 검사자가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한계점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위내시경 검사는 위 내부로 직접 들어가서 점막을 관찰할 수 있으므로, 위암뿐만 아니라 미세한 위염이나 위식도 접합부의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데도 위장조영술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여줍니다. 어떠한 연구에서는 내시경 검진을 받은 경우 위장조영검사를 받은 경우보다 위암에 의한 사망 위험을 25배나 더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또한 위장조영검사의 경우에는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추가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하여서 병변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내시경의 경우에는 검사 도중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검사까지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조영검사보다 훨씬 더 좋은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위장조영검사는 위내시경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40세 이상의 무료 위암 검진 대상자들에게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 검사 중 원하는 검사를 선택하도록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앞으로는 국가암검진에서도 위장조영검사가 검사 종류에서 제외되고 위내시경으로 검사 방법을 일원화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는 국민 의료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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