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가 갑자기 다리나 무릎이 아프다고 한 경우, 그냥 성장통이겠지 하고 넘어가시진 않으셨나요? 소아에서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에는 성장통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관절 질환으로 통증을 호소합니다. 병원에 가보시지 않아도 이 글 읽고 나면 성장통과 관절 질환을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게 되실 거예요.
성장통과 관절 질환의 차이
성장통 | 양측 다리에 모두 통증 호소 활동 중이 아닌 쉬고 있을 때 통증 호소 피곤할 때나 과도한 활동 후 통증 증가 통증이 있어도 관절의 움직임은 정상 통증 부위가 붓거나 빨갛게 되지 않음 눌렀을 때 압통 없음 |
관절 질환 | 한쪽 다리에만 통증 호소 활동 중일 때와 쉴 때 모두 지속적인 통증 호소 통증과 함께 관절의 움직임 제한 통증 부위가 붓거나 빨간 경우 눌렀을 때 압통 있음 |
성장통은 주로 3-12세의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뼈가 성장하면서 골막이 자극을 받으면서 생기는 골의 통증과 근육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근육통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성장통과 관절 질환은 나타나는 양상에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실제 관절 질환과 성장통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지와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할 때에는 위와 같은 사항을 확인해 보시고,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보일 때는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성장통에서의 치료는?
만약 통증이 양측성이고,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없이 성장통으로 생각된다면 이에 대해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체 활동이 많거나 피곤한 날 발생을 많이 하는 편이므로 그러한 날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그래도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온찜질이나 마사지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개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1-2년 후에는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성장통이 아니라면 무슨 병일까요?
다리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은 소아에서는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이 흔하게 발견됩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감기나 기관지염, 중이염 등을 앓고 난 1-2주 후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고관절의 통증이나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말로 표현을 잘 못하는 유아의 경우 절뚝절뚝 거리며 걷거나 잘 걷지 않으려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초음파에서 고관절 내부의 삼출액을 확인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누워서 쉬거나 통증을 조절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일 혹은 수주 내에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드물지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의 질환에 의해서도 다리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성장통으로 생각되지 않는 경우라면 꼭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여 추가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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