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간유리음영, 대부분 염증이지만 결절 형태인 경우 꼭 확인하자.

폐 CT에서 간유리음영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간유리 음영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유리음영이 어떤 형태로 보이는지, 그리고 간유리음영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간유리음영 결절의 경우에는 추후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유리음영(Ground Glass Opacity)이란?

간유리음영 병변(좌) 과 경화성 병변(우)

간유리음영은 CT 촬영에서 보일 수 있는 소견으로 폐 실질의 음영이 증가되었지만, 주변 폐혈관을 완전히 가리지는 않는 음영을 의미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왼쪽의 사진이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난 병변이고, 오른쪽 사진은 경화성 병변입니다. 간유리음영의 경우 경화성 병변보다 덜 하얗게, 흩뿌리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의 폐혈관들과 병변이 구분되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간유리음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바이러스성 폐렴에서 이와 같은 간유리음영의 병변이 보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도 바이러스성 폐렴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코로나에서 보일 수 있는 소견 중에도 간유리음영 병변이 흔합니다. 그 외에도 폐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질환들에서 간유리음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민성 폐렴이나 흡연에 의한 호산구성 폐렴, 그리고 미만성 폐질환도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간유리음영이 보일 때에는 여러 질환들에 대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간유리음영 결절의 의미

간유리 결절(좌) 과 고형 결절(우)

가끔 폐암의 경우에도 간유리음영의 병변이 보일 수 있는데,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선암이 간유리음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폐암이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나는 경우 주로 위의 사진과 같이 둥근 형태의 병변으로 나타나게 되며, 이를 결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간유리음영 병변이 있을 때 결절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 폐암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간유리음영 결절은 엑스레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CT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간유리음영 결절은 수술이 필요할까?

간유리음영 결절이 CT에서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유리음영 결절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조직검사나 수술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간유리음영 병변은 많은 염증성 질환들에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결절의 형태를 띠고 있더라도 간유리음영은 폐암보다는 다른 염증성 질환들에서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처음 진단이 된 후에는 3개월 후 CT로 추적 검사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염증성 질환들의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나며, 추적 검사 시에는 소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3개월 후에도 CT에서 병변이 계속 남아있다면 일시적인 병변이 아닌, 영구적인 간유리음영 결절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기 폐암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 조금씩 어떤 처치를 할지 차이를 두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1cm 이상 크기의 간유리음영 결절은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간유리음영의 모양이나 내부의 고형성분 포함 여부 등에 따라 조금씩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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