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오한, 발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그런 경우에는 츠츠가무시증 (쯔쯔가무시)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츠츠가무시증은 생각보다 진단이 쉽지 않은 병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면 어떤 상황에서 츠츠가무시증을 의심해야 하며,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병이 생기고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까지 알게 되실 겁니다.
츠츠가무시증 (쯔쯔가무시)은 왜 생길까?
츠츠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 (츠츠가무시) 라고 하는 진드기에 의해 생기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철에 야외활동의 증가와 함께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하게 되며, 가을철 성묘를 다녀온 후나 잔디밭에서 여가시간을 보낸 후 발열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드기에 물리고 난 후 7일-21일 이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과 오한이 가장 흔하고 그 외에 두통, 림프절 종대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발진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종종 구역감,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드물게는 폐를 침범하여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츠츠가무시증 (쯔쯔가무시) 진단 방법
츠츠가무시증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 청취를 통해 츠츠가무시증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병력 청취를 통해 야외 노출력을 확인하였다면, 신체검사에서 가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진단에 있어 중요한 과정입니다. 가피는 진드기의 유충이 피를 빨아먹은 자리에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간혹 가피가 엉덩이나 겨드랑이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경우가 있어 신체검사를 통해 이를 찾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진단에 차질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츠츠가무시증을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의심했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항체의 정도를 측정하게 되며, 항체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값이 초기 검사값의 4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 츠츠가무시증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츠츠가무시증 (쯔쯔가무시) 치료 및 예방
츠츠가무시증으로 진단되었다면 치료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독시사이클린 투여 후 1일-2일 이내에 빠르게 증상이 호전됩니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향후 뇌수막염이나 이명, 난청 등의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츠츠가무시증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츠츠가무시증에 대한 예방접종은 나와 있지 않으며, 한 번 감염되었던 환자에서도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츠츠가무시증의 제일 좋은 예방 방법은 성묘나 야외 활동 시에 긴팔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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