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데 혹시 췌장암 때문에 아픈 건 아닐까 걱정한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어느 쪽 등에 통증이 있을 때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을지 알려드리고, 췌장암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 위험인자, 그리고 알맞은 검사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암에서 등통증의 위치
췌장암 환자에서 등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연관통 때문입니다. 췌장에서 생긴 종괴가 점점 커지면서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며, 그로 인해 신경의 분포 범위를 따라서 통증이 발생하는 연관통이 나타납니다.
췌장암에서 발생하는 등 통증의 경우, 등의 가운데 위쪽 부분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며 둔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아픈 곳을 명확하게 짚지 못합니다. 종종 등 통증은 옆으로 누워서 새우 자세를 취하면 일부 감소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등 통증은 초기 췌장암에서는 관찰되지 않으며, 진행된 이후에야 췌장암에 의한 등 통증이 나타납니다.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은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은 상복부와 등의 통증,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황달이나 가려움증 등 여러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암의 크기가 커져서 주변의 신경이나 담도 등을 압박한 이후에야 생기게 되므로 초기에 환자의 자각증세만으로 췌장암을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초음파 검사 시에도 위장 내 가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검진에서도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췌장암은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5년 생존율이 다른 암들에 비해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
췌장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암이기 때문에 발생 기전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위험인자들과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췌장암의 발생을 더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 흡연
- 비만 및 당뇨
- 만성 췌장염
- 지방함량이 높은 식이
췌장암의 진단 방법
췌장암은 복부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초음파로는 검사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의 진단에는 초음파보다는 CT나 MRI가 더 유용합니다.
CT나 MRI 등 검사에서는 종괴의 형태로 보이는 췌장암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으로의 침윤 정도, 그리고 주변의 커진 림프절의 개수나 크기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병기를 결정하는 데도 좋은 검사 방법입니다. 또한 CT나 MRI는 췌장 자체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간의 전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한 검사입니다.
췌장암 진단시 혈액 검사를 함께 시행하게 되는데,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확진할 수는 없지만 췌장암의 진단에 일부 힌트를 얻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 의해 담도가 막히게 되면 빌리루빈 수치의 증가와 함께 알칼리 포스파타아제 등 여러 가지 효소들의 수치가 상승되고, 동반된 췌장염에 의해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등의 효소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췌장암 환자에서는 CA19-9라는 종양표지자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른 소화기계 암이나 담도 폐쇄에 의해서도 증가하는 종양표지자로 특이도가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 초기의 CA19-9 수치가 향후 치료 후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정도로 치료 효과나 예후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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