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에 걸리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던데, 혹시 주변 사람에게 대상포진이 옮을까 걱정되시나요? 이 글 하나로 대상포진이 전염성이 있는 병인지 팩트체크 확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진료과로 가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을지도 정확히 정해드립니다.
대상포진의 전염성
대상포진은 이전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서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 내에 숨어있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대상포진 환자에서는 수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수포가 터지고 진물이 나오는 경과를 보이며 진행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염은 수포와 진물에 접촉함으로써 이루어지므로, 수포가 생긴 이후부터 상처 부위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매우 드물게는 공기감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수두의 형태로 발현하게 되며,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다가 대상포진의 형태로 발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수두 예방접종이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접종이 실시되고 있어,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수두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면, 먼저 수두 예방접종을 한 적이 있는지 확인을 하여야하고 예방접종을 시행한 적이 없다면 발병 차단을 위해 수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저하를 틈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 병변이 신경의 분포범위를 따라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모습입니다. 초기에는 신경 분포범위를 따라 붉은 반점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이후에는 붉은 반점이 수포의 형태로 변화하게 됩니다. 수포가 생긴 후에는 전염성을 가지게 되며, 수포는 10-14일 동안 점차 내부에 고름이 차면서 딱지로 변화하게 됩니다. 수포가 딱지로 변하기 전에 터지는 경우 궤양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인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피부의 병변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30% 정도에서 그러한 장기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포진 진료는 어느 과에서 받아야할까?
대상포진의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을 단축하며, 피부 병변을 감소시키고 통증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치료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진료과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대상포진 환자를 자주 보고 대상포진에 대해 경험이 많은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통증 등 증상이 있거나 국소적으로 생긴 피부 발진이 발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앞에서 말씀드린 병원들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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