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나 CT 검사를 앞두고 계실 때, 금식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많이들 해보셨을거에요. 오늘은 CT나 MRI 검사를 할 때 금식이 필요한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정확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금식이 필요하다고 할 때 식사만 안하면 되는지, 물도 마시지 말아야 하는지도 확실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CT/MRI 검사 시 금식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CT나 MRI 검사에서는 금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검사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검사라면 안심하고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셔도 됩니다.
반면에 조영제를 사용하는 조영증강 MRI 나 CT라면 금식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대한영상의학회에서 발표한 2022년에 개정된 조영제에 관한 진료지침에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의 경우에도 금식은 필요하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복부 CT 나 복부 MRI의 경우에는 음식물이 영상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적절한 영상을 얻기위해 금식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CT/MRI 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더라도 금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상 촬영 시 조영제 관련 진료지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파일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오심이나 구토 등 조영제의 부작용이 지금보다 더 흔하였기 때문에, 구토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색이나 흡인성 폐렴 등의 예방을 위해 검사 전 금식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조영제가 발달하면서 오심이나 구토 등의 부작용 발생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금식의 필요성도 함께 감소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진료지침에서는, 물과 같은 맑은 액체류는 검사 직전까지 경구 섭취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CT나 MRI 검사 이후에 내시경 검사나 시술, 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금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금식을 안내받았을 때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 이를 따르는 편이 좋습니다.
병원에서 말하는 금식
하지만 병원에서 종종 금식을 하고 와서 검사를 할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범위까지 금식을 하여야 하는 걸까요?
금식이라고 하면 식사만 하지 않고 오면 되는지 묻는 분들도 계시고, 간식은 먹어도 되는지, 물은 먹어도 되는지 묻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으십니다.
금식을 의료진들끼리는 NPO라고 표현하는데요, 풀어 쓰면 Nothing Per Oral 입니다. 이는 직역해보면 '입으로 아무것도 주지마세요' 라는 뜻이 된답니다. 이처럼 병원에서 말하는 금식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고 오라는 뜻으로, 밥, 반찬, 간식, 물 전부다 금식 시에는 섭취가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간혹 검사 전 금식을 해야하는데 목이 너무 마르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그런 경우에는 손수건에 물을 묻혀 입술이나 잇몸을 적셔줌으로써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지병때문에 반드시 복용해야 되는 약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검사가 예정된 병원에 연락을 하여 해당 약의 복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2023 건강검진 대상자 조회 방법 안내, 의사가 알려주는 금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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