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난 후 발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부주상골 증후군이라고 하던데, 이게 도대체 뭔가 싶으셨죠? 이 글 읽고 나면 부주상골 증후군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알게 되실 거예요. 부주상골 증후군의 증상과 진단 방법,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이 글 하나로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부주상골 증후군이 뭐야?
부주상골 증후군은 부주상골이 있는 환자에서 부주상골 주변 통증이 있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부주상골이란 무엇일까요? 부주상골은 주상골 (Navicula)의 내측에 있는 부골 (Accessory bone)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정상적으로는 주상골의 내측에 아무것도 없어야 되는데, 추가로 뼈가 하나 더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부주상골은 인구의 5-15%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소견입니다. 하지만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평생 부주상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사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러한 부주상골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건의 손상이 생기면서 부주상골 주위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를 바로 부주상골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아래의 CT 사진과 MRI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부주상골입니다.
부주상골 증후군 진단 방법
부주상골 증후군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대부분은 발 내측의 튀어나옴이나 발 내측의 통증을 주소로 병원에 오게 됩니다. 부주상골 주위로 통증과 함께 부종, 압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평발이 있는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의 병력을 들어보면 주로 많이 걷거나 부딪히거나, 신발을 바꾼 이후에 부주상골 증후군이 흔히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원래 부주상골이 있던 환자에서 이러한 변화들이 부주상골 주변의 연부조직과 인대, 건 등에 영향을 주게 되어 부주상골 증후군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부주상골 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신체검사에서 발의 내측 부위의 부주상골이 있는 부위를 눌러보아 압통을 확인하고 X-ray 검사를 통해 부주상골의 존재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임상적으로 부주상골 증후군을 진단하게 됩니다.
간혹 주변의 건이나 인대 등에 다른 이상이 있어 내측에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그런 경우에는 초음파나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은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합니다.
영상 검사로는 초음파나 MRI가 부주상골 증후군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부주상골 주변 연부조직의 부종 소견과 함께 MRI에서는 부주상골과 주상골이 만나는 부위의 뼈 부종도 함께 확인한다면 부주상골 증후군에 합당한 소견입니다.
부주상골 증후군의 치료
부주상골 증후군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보게 되는데, 신었을 때 약간 여유있는 신발을 신고 맞춤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석고 고정을 시행하고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나, 스포츠 계열의 직군을 가지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부주상골을 제거하고 부주상골에 부착되어 있던 후경골건을 주상골에 재부착 시켜주는 수술 방법을 가장 흔하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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