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에 가면 가다실에 대한 안내문이나 안내 책자가 종종 보입니다. 이러한 가다실 중 가다실 9가는 어떤 예방접종이며, 접종 대상이 나이는 언제인지, 그리고 접종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도 접종을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도 많으신데, 남자에서도 가다실을 접종해야 하는 2가지 이유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다실 9가 어떤 백신일까?
가다실은 생식기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HPV 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입니다. 예전에 접종하던 가다실은 HPV 종류 중 6, 11, 16, 18형에 대해 예방 효과를 가지는 백신이었는데, 새로 출시된 가다실 9가 백신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종류들 외에 31, 33, 45, 52, 58형에 대한 예방 효과까지 함께 가지는 백신입니다. 총 9가지 HPV 바이러스들에 대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가다실 9가 백신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가다실 9가 백신은 이전의 가다실보다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전암 병변에 대해 96.7%의 예방 효과를 가지는 백신입니다.
가다실 9가 접종대상 나이 및 접종 방법
가다실 9가의 접종 가능 연령은 여성의 경우 만 9-45세, 남성의 경우 만9-26세입니다. 만 9-14세의 경우 2회 접종으로 접종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는 3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3회 접종의 경우 최초 접종일(0개월), 2개월, 6개월의 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간을 정확히 맞추기가 어렵다면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1개월 후, 3차 접종은 2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3개월 후에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3회의 접종을 모두 완료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가다실 9가, 남자에서도 접종이 필요한 2가지 이유
가다실 9가의 경우 만 9-26세 남성에게 접종이 가능합니다. 간혹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에 대한 백신인데 남성에서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가다실 9가의 접종이 남성에서도 필요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생식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만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다실 9가의 접종을 통해 이러한 질병들에 대한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식기 사마귀의 경우 전체 환자의 2/3 정도가 20-30대 환자이며, 치료 후에도 30% 정도에서 재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배우자를 위해 꼭 필요한 접종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만 가다실을 맞았을 때보다, 배우자인 남성과 여성이 동시에 백신을 접종하였을 때 여성의 생식기 암 발병률이 확연하게 낮았습니다. 여성에서 백신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막이 형성되어 있더라도, 배우자 남성이 감염된 상태인 경우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방어막이 깨어질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가다실 9가 접종 시 주의사항
가다실 9가는 성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성경험으로 인해 특정 유형의 HPV에 노출된 상태라고 하여도, 그 외 다른 유형의 HPV 감염으로 인한 질환들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성경험이 있더라도 최대한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가다실 9가 접종 중간에도 성관계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으나 3회 접종이 완료되지 이전에 성관계를 하는 것은 백신의 실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접종 도중 성관계 시에는 콘돔 사용이 권장됩니다.
가다실 9가의 경우에도 접종 시 다른 백신과 유사하게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발적이나, 열, 오심 등 가벼운 증상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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