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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어지럼증 원인 자가진단 방법, 이 병은 놓치면 큰일나요

by 꿈꾸는 의사 2022. 11. 5.

어지럼증-섬네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병은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들을 알려드리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지럼증의 원인을 환자 스스로 짐작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방법도 알려드릴 테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과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기관들에 문제가 생긴 경우 발생합니다. 인체에서 균형과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은 귀의 전정기관, 달팽이관과 반고리관, 그리고 소뇌입니다.

어지럼증의 40% 정도는 귀 내부에 있는 전정기관, 달팽이관, 반고리관의 문제로 발생하고, 10% 정도는 소뇌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나머지 50% 정도의 어지럼증은 실신성 어지럼증이나 심리적인 문제에 의한 심인성 어지럼증입니다.

1. 전정기관과 반고리관 - 이석증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입니다. 이석 부스러기가 제 위치에 있지 않고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게 됩니다. 자세 변화에 따라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며, 오심이나 구토, 두통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이석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은 애플리 수기법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2. 달팽이관 -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내의 내림프액에 이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내림프액의 생성과 흡수 장애로 내이의 압력이 높아지며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정도가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난청이나 귀의 꽉 찬 느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장기간 지속됩니다.

3. 전정기관 -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귀 속에 있는 뇌신경 중 하나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정한 자세에서 유발되지 않고 방향에 상관없이 어지럼증이 나타나 이석증과는 구별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시간에서 하루 정도 증상이 있은 이후 저절로 조금씩 호전을 보입니다.

4. 소뇌 - 뇌경색

소뇌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소뇌의 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빙글빙글 도는 양상보다는 힘이 빠지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서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일부 제한을 받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보통 귀의 기관들에 의한 어지럼증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됩니다.

5. 실신성 어지럼증 - 빈혈 및 기립성 저혈압

실신성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 시에 발생하는 어지럼증입니다.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어지럼증이 아니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의 혈류감소나 당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실신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장시간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액이 충분치 못해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도 이런 형태의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즉시 병원에 가야하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

그렇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해야 하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소뇌의 뇌경색입니다. 뇌경색이 있는 경우 빠르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에 뇌조직의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균형 장애뿐 아니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뇌경색을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이후에도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치료가 어떤 질환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메니에르병입니다. 메니에르병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청력 장애를 남기는,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메니에르병 환자는 구토억제제와 전정억제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저염식을 함으로써 치료하게 되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 80-90%는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증상이 호전됩니다.

 

 

 

 

 

 

 

어지럼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어지럼증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부 어지럼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렇다면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 어떤 점을 확인해봐야 할까요?

1. 증상의 지속성

증상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지, 아니면 어지러움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시적으로 귓 속 기관의 장애인 경우에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나, 소뇌경색 등 질환에서는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어지럼증의 회전성 여부

어지럼증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회전성 어지럼증입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경우 귓 속 기관의 장애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힘이 빠지거나 균형을 잃은 듯한 느낌이나 아득한 느낌 등은 비회전성 어지럼증이고, 소뇌경색,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 등이 이에 속합니다.

3. 자세변화에 따른 변화

어지럼증이 자세변화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이석증의 가능성이, 어떤 움직임이든 머리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전정신경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앉아있다가 일어서면서 생기는 어지럼증은 기립성 저혈압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그 외의 어지럼증들은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동반 증상

어지럼증이 있는 환자에서 난청, 귀의 먹먹한 느낌 등 귀의 이상이 동반된다면 귓 속 기관의 장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 이상, 어눌한 말투, 시야 소실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경색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위와 같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어지럼증의 종류를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으며, 병원을 즉시 방문하여야 할지 말지를 대략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어지럼증이 원래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종종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자가진단을 통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고, 그로 인해 중요한 질환의 발견을 늦추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하고, 자세 변화가 없을 때에도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그리고 시야의 소실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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