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럼증이 발생해 놀라고 걱정도 많이 되셨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입니다. 이석증은 BPPV라는 의학용어로도 혼용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이석증, BPPV에 대해 알아보고 진단 방법과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이석증 치료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의학용어 BPPV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에 대해
BPPV는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의 약자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생기는 양성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입니다. 이러한 BPPV는 이석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떨어져 나가 반고리관 내로 들어가면서 생기게 되므로 이석증이라는 용어로도 혼용되어 쓰입니다.
이석은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정상적으로는 전정기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은 귀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몸의 균형과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석의 부스러기가 떨어져나와 반고리관 내로 들어가게 되면 BPPV, 이석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머리의 위치 변화에 따라서 림프액이 반고리관 내를 흐르면서 몸의 균형을 잡는데, 떠돌아다니는 이석에 의해 림프액의 흐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BPPV 이석증 진단 방법
이석증이 있을 때의 어지럼증은 잠자리에서 돌아눕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앉은 상태에서 누울 때 흔하게 유발됩니다. 이는 자세 변화를 하면서 이석과 림프액의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어지럼증은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30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된 후 서서히 호전됩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오심, 구토, 이명, 두통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고리관은 총 3개가 있으며, 이석증은 이석이 위치한 반고리관에 따라 증상과 진단방법, 그리고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석증은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위치하여 발생하는 후반고리관 BPPV입니다.
후반고리관 BPPV를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딕스홀파이크 검사입니다. 이석증이 있는 경우 자세를 변화시킬 때 특정 방향으로 눈동자의 떨림, 즉 안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딕스홀파이크 검사는 환자에게 프렌젤 안경이라는 특수 안경을 착용시키고, 자세를 변화시키며 어지럼증을 유발해보는 검사 방법입니다.
침대에 앉은 상태에서 자세 변화를 통해 어지럼증을 유발해보게 되며, 어지럼증의 유발 여부와 함께 눈의 떨림 방향을 관찰하게 됩니다. 후반고리관 BPPV에서는 눈동자가 위로 움직이면서 바깥쪽으로 도는 특징적 패턴을 보이게 되어 추가적인 영상 검사 없이도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석증 치료법
이석증은 비정상적으로 반고리관 내를 돌아다니는 이석을 다시 전정기관 내로 이동시킴으로써 치료합니다. 약물이나 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세를 이리저리 돌리는 수기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치료가 간단한 질환입니다.
이석증 중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 BPPV의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방법만 알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기 전 꼭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후반고리관에 위치한 이석을 제자리로 돌리는 방법을 애플리 수기법이라고 부릅니다. 애플리 수기법의 진행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침대에 바르게 앉은 후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쪽으로 고개를 45도 돌립니다.
- 고개를 45도 돌린 상태에서 침대에 눕습니다.
- 머리를 반대편으로 90도 돌려줍니다.
- 몸을 머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으로 돌려 머리가 더 돌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 그리고는 바르게 일어나 앉습니다.
애플리 수기법은 성공률이 매우 높은 수기법이며, 만약 실패하더라도 여러 차례 시도해보면 대부분 치료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애플리 수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각각의 동작들 사이에는 적어도 30초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이 관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애플리 수기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48시간 정도는 최대한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자세를 변화시켜야 할 때에는 가능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며, 누울 때에는 높은 베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1년 내에 30-50% 정도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째, 애플리 수기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이석증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있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이 이석증이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감별하는 것입니다.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이석증 이외에도 다양하며, 그런 질환들 중 일부는 일찍 처치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예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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