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지식

중입자 치료 어떤 암에 사용할까? 의사가 알려주는 유일한 단점

by 꿈꾸는 의사 2022. 12. 2.

중입자 치료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와 유사하지만 한층 더 발전한 치료 방법입니다. 오늘은 2023년에 국내에 도입 예정인 중입자 치료의 원리와 함께 어떤 암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중입자 치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입자치료-섬네일

중입자 치료란?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한 후 (빛의 70%정도 속도)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투사된 탄소 원자는 암 조직에 도달하면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조직을 사멸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중입자는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크기 때문에 치료 시 암세포의 사멸률 또한 3배 이상 높아집니다.

 

방사선 에너지를 이용하지만 기존의 방사선 치료와 다른 점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 시에는 외부에서부터 방사선이 생성되어 암 조직까지 뚫고 들어갔지만, 중입자 치료에서는 탄소 원자가 암 조직에 도달한 이후에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방사선기계

중입자 치료는 고형암에 주로 사용됩니다. 중입자 치료 자체가 어떤 위치에 있는 종괴를 타겟팅하여 시행하는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형태가 있는 고형 장기에 생긴 암에 사용합니다.

 

고형암 중에서도 비교적 중입자 치료에 반응이 좋은 암종은 두경부암, 골육종, 식도암, 직장암과 자궁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암의 경우에는 뚜렷한 종괴가 없거나 골수 전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제한적이고, 만약 고형암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부위에 산발적으로 위치해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중입자 치료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중입자 치료는 독일, 일본을 비롯해 10군데 정도 병원에서만 가능한 실정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원정 치료를 가는 사례가 꽤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에 최초 도입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연세 의료원에서 현재 장비 설치를 진행 중입니다.

 

중입자 치료의 장점과 단점

중입자 치료는 암 조직에 도달한 이후에 방사선을 방출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가지는 치료 방법입니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서 필연적으로 생겼던 부작용인 피부의 변화나 주변 조직의 위축 및 기능 저하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이 더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는 기존의 치료보다 훨씬 더 높으며, 치료 횟수도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절반 이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을 가지는 치료 방법입니다.

 

중입자 치료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비용입니다.

기존의 원정 치료시 중입자 치료 비용은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세 의료원의 과거 발표에 따르면, 원정 치료 비용의 절반 이하인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의 치료비가 결정될 듯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장비나 치료 방법이 도입될 때에는 건강 보험의 급여 항목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입자 치료 또한 도입 초기에는 건강 보험의 혜택은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비싼 비용은 중입자 치료의 유일무이한 단점이지만 매우 큰 단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