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치료에 대해 찾다 보면 화상전문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화상의 치료에 있어서 화상전문병원이 꼭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를 깔끔하게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화상 직후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서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해서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많은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상전문병원 왜 가야 하나요?
화상의 치료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시일이 걸립니다. 또한 화상 정도에 따라서 다방면의 케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화상전문병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화상전문병원에는 일반적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담당 의사, 수술을 담당하는 성형외과 의사,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피부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전문과목을 가진,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필요한 케어를 제공하여 화상 환자의 치료 효과와 후유증 감소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상전문병원이 좋은 것은 확실한데, 모든 화상 환자는 화상전문병원에 가야만 할까요?
정답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모든 화상 환자가 화상전문병원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에게 화상전문병원이 필요할까요?
어떤 환자에서 화상전문병원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려면 화상의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화상은 피부를 침범하는 깊이에 따라서 단계를 나누게 되는데, 가장 바깥층인 표피층만을 침범하는 화상을 1도 화상이라고 합니다.
그 아래의 진피층을 일부 또는 모두 다 침범한 화상을 2도 화상이라고 하며,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이 있는 경우를 3도 화상이라고 합니다. 4도 화상은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 뼈 등에도 함께 손상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아래에서 화상 단계별 치료 방향과 함께 어떤 환자가 화상전문병원을 꼭 가야 하는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화상 단계별 치료 방향
1도 화상은 피부의 붉어짐만이 보이는 화상으로 손상도 표피에 한정되어 있고, 정도도 심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화상이 발생하였을 때, 간단한 응급처치만 해놓는다면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연고를 바르거나 화상전문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대부분 통증이 2-3일 내에 사라지고 상처 또한 흉터를 남기지 않고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포가 없는 1도 화상에서는 화상전문병원의 방문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2도 화상은 피부의 붉어짐, 부종과 함께 수포(물집)가 발생하게 됩니다. 2도 화상은 진피의 침범 깊이에 따라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나눕니다. 진피를 얕게 침범하면 표재성 2도 화상, 진피의 대부분을 침범하면 심재성 2도 화상입니다.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화상은 2도 화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표재성 2도 화상의 경우에는 굳이 화상전문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회복하는 경우가 많으나, 환자가 상처를 보고 표재성과 심재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화상을 입었는데 수포가 생겨 2도 화상으로 생각된다면 치료 초기에 한 번은 화상전문병원을 방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표재성인지 심재성인지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도 화상과 4도 화상은 화상전문병원에 반드시 가야만 합니다. 특히 이런 심한 화상에서는 화상이 침범한 범위를 측정하게 되는데, 30% 이상의 피부를 침범한 화상의 경우에는 피부 결손에 의한 과도한 수분 증발로 갑작스러운 저혈량성 쇼크가 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3도 이상의 화상은 반드시 화상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 치료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단계의 화상에서 화상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과는 별개로, 손상 직후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화상의 범위와 흉터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화상 시 응급처치 방법을 잘 숙지해두시기 바랍니다.
화상 응급처치 방법
화상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화상 부위 주변의 옷과 장신구의 제거입니다. 화기가 남아있는 옷이나 장신구와 피부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후 치료를 진행할 때에도 주변의 옷이나 장신구가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제거하여야 합니다. 옷은 벗기는 것보다 가위로 잘라 제거하는 것이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15분 이상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온도는 시원한 정도가 좋으며 지나치게 차가운 물을 사용할 경우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분히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식혀주었다면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부위를 감싸주어야 합니다.
수포가 생성된 2도 이상의 화상이라면 화상전문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상처의 빠른 회복과 흉터 크기의 감소를 위해 좋습니다.
*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 4가지
첫째, 옷이 상처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면 억지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가위로 주변 옷만 잘라내줍니다.
둘째, 화상부위를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식히려는 시도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셋째, 화상 부위에 치약, 소주, 연고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물집을 터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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