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 GTP 수치 바르게 해석하기, 의사가 알려주는 GTP 상승 대처법

우연히 검사를 했는데 감마 GTP (감마지티피) 수치가 올라 있어 걱정 많으셨죠. 오늘은 간기능 검사 항목 중 하나인 감마 GTP 수치가 높아져 있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함께 알려드리려고 하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마 GTP 수치 정상 범위

감마 GTP 의 정상 범위는 성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나이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감마 GTP는나이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한데, 신생아 시기의 감마 GTP는 100(IU/L) 정도, 소아 시기에는 40(IU/L) 정도가 정상 소견으로 성인의 정상 수치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인 여성의 감마 GTP 정상 수치는 6-42(IU/L)이고, 성인 남성에서의 정상 수치는 10-71(IU/L)입니다. 하지만 검사 기기에 따라서도 측정치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므로, 검사를 시행한 병원에서 제시하는 참고치를 확인하여 수치의 정상, 비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감마 GTP 수치 해석과 대처 방법

감마 GTP 는 다른 간기능 검사 항목에 비해 비특이적입니다. 일부분이 간세포에서 기인하지만, 간 외에 신장, 비장, 심장, 췌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 분포하고 있는 효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마 GTP 수치가 상승한 경우, 다른 간기능 검사 항목들과 함께 해석하여야 정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감마 GTP 수치 하락

감마 GTP의 하락은 대부분 건강 상의 문제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감마 GTP 수치가 낮아졌을 때 흔한 원인은 영양 결핍에 의해 감마 GTP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 여성호르몬이 감마 GTP의 형성 억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이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감마 GTP가 정상 범위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2. 감마 GTP 수치 상승 + 다른 간기능 검사(AST/ALT/ALP) 정상

감마 GTP 수치만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음주에 의한 상승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음주에 의한 상승이라면 일주일 정도 금주 이후에는 감마 GTP는 정상 범위로 돌아옵니다.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라면 2-3개월 정도 금주를 한 이후에야 감마 GTP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옵니다.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과한 음주에 의해 감마 GTP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주가 필요합니다.

 

3. 감마 GTP 수치 상승 + ALP 수치 상승 + AST/ALT 정상

감마 GTP와 ALP 수치가 동시에 증가한 환자에서 AST와 ALT 수치가 정상 범위라면 담도의 염증이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담도, 담낭 초음파 혹은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으로 담도와 담관 주변의 이상을 평가하여야 합니다.

 

4. 감마 GTP 와 함께 다른 간수치 (ALP,  AST, ALT)가 모두 상승한 경우

감마지티피, ALP, AST와 ALT 등 모든 간수치가 함께 증가한 경우에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간세포의 이상을 먼저 생각하여야 하고, 그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 경우,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와 함께 간초음파 등 영상 검사가 원인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감마 GTP 의 여러 상승 원인과 해석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결과 해석 방법들을 알아두시면 우연히 혈액 검사에서 발견된 간수치 이상 소견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방향을 정하시고, 병원을 방문하여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진단과 이후의 검사 진행은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황과 기저 질환에 의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