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초음파 검사를 하다 보면 종종 간과 인접한 장기인 담낭의 이상 소견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 담낭 용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특히 증상이 전혀 없는 담낭 용종을 가진 환자에서 담낭 용종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지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증상 담낭 용종은 치료가 필요할까요?
담낭 용종은 담낭 내에서 자라나는 모든 형태의 혹을 총칭하는 말로, 영어로는 polyp 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담낭 용종은 한국인의 10% 정도에게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간초음파나 복부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담낭 용종은 크게 진성 용종과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진성 용종은 드물기는 하나 담낭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진성 용종과 콜레스테롤 용종을 초음파에서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 담낭 용종이 있는 경우, 대부분 치료가 필요없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상담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크기가 1cm 이상인 용종
- 추적 검사에서 크기가 점점 커지는 용종
- 담석과 동반된 용종
- 담낭벽과 넓게 접하고 있어 목이 없는 용종
위와 같은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담낭 용종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어떤 경우에 무증상 담낭 용종에 대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처음 검진을 하였을 때 1cm 미만 크기의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수술적 치료를 하기보다는 3-6개월 정도 후에 담낭 초음파로 추적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약 초음파로 시행한 추적 검사에서 크기 변화가 없다면 간격을 6-12개월로 연장하여 다시 추적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고, 그 후에도 크기에 변화가 없다면 1년 정도마다 한 번씩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종종 CT나 MRI 검사를 하도록 권하는 경우도 있으며, CT나 MRI가 주변 장기와의 관계나 주변 장기로의 침윤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가 담낭 용종에는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이므로 소화기 전문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로 추적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담낭에 대한 초음파 검사를 할 때에는 금식이 매우 중요하며, 금식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검사를 한다면 담낭 용종의 크기가 실제보다 더 작게 측정되거나 담낭이 수축되어 용종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8시간 이상 충분한 금식 시간을 가진 후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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