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나 가래로 진료를 받다 보면 비결핵성 항산균(NTM)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으실 수 있습니다. 비결핵성 항산균은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위험하고 치료가 어려운 폐 질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NTM으로도 불리는 비결핵성 항산균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고, 결핵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다른 호흡기 질환들보다 치료가 어려운지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결핵성 항산균(NTM)이란 무엇일까?
비결핵성 항산균은 Non-Tuberculous Mycobacterium이며, 의학용어로는 주로 NTM이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항산균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비교적 잘 알려진 결핵도 이러한 항산균 중 하나입니다. 비결핵성 항산균은 결핵을 제외한 항산균을 말하며 현재 15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150여 종의 항산균 중 국내에서는 주로 M. avium과 M. kansasii, M. abscessus, M. intracellulare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항산균은 하천과 수돗물, 토양 등 자연에 널리 퍼져있으며, 샤워 시 발생하는 수증기에도 일부 섞여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에게 매일 노출되는 균입니다. 하지만 병원성이 낮고 사람 사이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상 면역을 가진 경우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면역이 떨어진 환자에서만 항산균이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게 되며, 이러한 감염 형태를 기회감염이라고 합니다.
비결핵성 항산균과 결핵의 차이
비결핵성 항산균과 결핵은 모두 항산균에 속하지만 매우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전염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결핵성 항산균은 자연에 널리 퍼져 있고, 사람 사이에는 전염을 일으키지 않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결핵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진단시 격리가 필요할 정도로 병원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검사 방법 중에서는 CT 촬영 시 비결핵성 항산균과 결핵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두 질환은 폐에서 침범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핵의 경우에는 주로 양측 폐의 상부와 폐첨부를 주로 침범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비결핵성 항산균의 경우에는 우측 폐의 중엽이나, 좌측 폐의 설상엽을 주로 침범하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비결핵성 항산균의 치료가 어려운 3가지 이유
비결핵성 항산균의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폐기능의 저하와 지속적인 기침, 가래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결핵성 항산균은 완치가 매우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질환입니다. 비결핵성 항산균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항산균에는 매우 다양한 균종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도 150여 종의 균종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균종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균의 종류에 따라 치료 약제나 치료 방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둘째, 비결핵성 항산균은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하는 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시행하는 도중에도 새로운 항산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한 연구에서 난치성 비결핵성 항산균 환자를 검사했을 때, 초기 객담 검사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항산균이 발견된 경우가 70%를 넘었습니다.
셋째, 비결핵성 항산균의 치료 기간이 최소 12개월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치료 약제를 장기 복용하게 되어,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환자의 삶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임의적으로 중단하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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