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결핵 환자의 치료 방법을 알려드리고 활동성 유무, 약 복용 시기에 따라 언제까지 격리가 필요한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결핵 환자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검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핵 환자의 올바른 격리 기간
결핵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2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처음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되면 24시간 이내에 보건소에 신고를 하여야 하며, 의무적인 격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격리가 필요한 기간은 얼마나 길까요?
결핵 환자는 비활동성 결핵과 활동성 결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활동성 결핵은 이전에 결핵을 앓았던 환자에서 결핵균이 살아서 활동하지 않고 체내에 머물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결핵은 치료 이후에도 체내에 잠복되어 있다가 면역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성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는 완치되었다고 표현하지 않고, 비활동성 결핵이라고 표현합니다.
비활동성 결핵의 경우에는 전염성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격리가 불필요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관계없습니다.
활동성 결핵은 즉시 격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활동성 결핵 환자가 대화, 기침 또는 재채기 시 결핵균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고 감염을 일으킵니다.
결핵의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환자의 기침, 가래에서 균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진단 후 2주간 항결핵제를 복용하고 난 이후까지 입니다.
그러므로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된다면 즉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접촉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서 만나야 합니다.
폐결핵으로 진단된 경우 이미 주변으로 전염된 경우도 많으므로,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도 흉부방사선 사진을 찍도록 하여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결핵 검진 방법
결핵 검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은 흉부 X-선 검사입니다.
폐결핵은 흉부 X-선 검사에서 주로 위쪽 폐를 침범하는 결절이나 음영 증가의 형태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X-선 검사만으로는 폐결핵의 확진은 불가능하며, 의심되는 소견이 있는 경우 가래를 이용하여 객담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객담검사에는 객담도말검사와 객담배양검사가 있습니다.
객담도말검사는 가래를 슬라이드에 넓게 펴서 염색을 한 후 결핵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고, 저렴한 검사이기 때문에 결핵 환자의 초기 검사로 시행합니다.
객담배양검사는 가래를 특정 배지에 넣어서 결핵균이 자라는지 확인하는 검사 방법으로, 객담도말검사보다 적은 수의 균도 확인이 가능하여 결핵의 확진에 이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결핵 초기에는 X-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결핵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정상 X-선 소견을 보인다면, 반드시 흉부 CT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CT를 시행하면 폐결핵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오래된 병변과 새로 생긴 병변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결핵의 활동성을 잘 나타내 주는 공동의 형성이나 흉부의 림프절 크기 변화, 그리고 폐 전체에 결핵이 퍼져 생기는 속립성 결핵 등의 진단에 있어 CT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핵의 주요 증상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결핵의 85% 정도는 폐결핵의 형태로 나타나고 나머지 15%는 다른 기관을 침범하게 되는데, 기관지, 신장, 흉막, 척추 등 다양한 부위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폐결핵의 경우, 초기에는 가래는 별로 없으면서 기침을 하는 마른기침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가래가 증가하며, 기침 시 가래와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증상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폐 실질이 파괴되어 정상적인 폐로 돌아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는 균으로 우리 몸의 영양을 소모시키며, 서서히 장기를 파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력감이나 체중 감소와 같은 전신 증상이 비교적 흔히 발생합니다.
결핵 환자에서 발열은 잘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을 잘 때 미열이 났다가 열이 떨어지며 식은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베개나 이불이 흠뻑 젖는 증상이 결핵에 비교적 특이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결핵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
결핵균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기간입니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자라는 균으로, 3-4가지 치료 약제를 조합하여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여야 내성이 생기지 않고,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성이 생긴 이후에는 먹어야 하는 약의 수도 늘어나고 기간도 24개월까지 길게 치료하여야 하니, 초기 치료 시에 정해진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결핵제를 복용하고 2주가 지난 이후부터는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항결핵제 복용 후 1-2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대부분의 결핵균이 죽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도 호전됩니다.
하지만 이때 병이 완치된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내성이 생기고 금방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해진 기간 동안은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핵 치료 후에는 치료의 성공과 실패를 판정하기 위해, 객담도말검사를 시행하여 결핵균이 나오는지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5개월 이상 결핵약을 복용하였는데도 객담도말검사에서 결핵균이 양성으로 나오거나, 치료 4개월 이후에도 배양 검사에서 균이 자라는 경우는 치료의 실패로 판정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 치료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2차 약제를 중심으로 4-5가지의 약을 선택해 다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만약 결핵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잔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이 남아있다면,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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