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 검진을 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받게 되는 결과지는 아마 간수치가 올라갔다는 결과일 것입니다. 간수치가 올라갔다는 피검사 결과를 보고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검사는 바로 간초음파입니다. 간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 (지방간, 간경변, 간암, 담도 폐쇄 등)들에 대한 감별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런 간수치 상승의 가장 흔한 원인인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지방간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방간이란 무엇인가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방간은 최근에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며, 남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초음파에서는 간이 전체적으로 음영이 증가되어 보이는 소견으로 나타나며, 지방간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 지방간으로 나뉘게 됩니다.
지방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게 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의 섭취에 의해 간의 지방 합성 촉진과 대사 저하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과 관계 없이 비만이나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영양 과잉 상태에 의해 발생합니다.
지방간은 치료가 필요한가요?
지방간은 대부분에서 무증상이므로,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이 생기고 나서 시간이 흐르게 되면 염증이 조금씩 동반되어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지방간염이 있는 환자의 20-30%는 간경변으로 진행하고 됩니다. 간경변은 간의 섬유화가 진행되는 질환으로 이러한 섬유화 상태로 간이 진행되면 다시 원래의 간으로는 돌아오지 않으니,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에 지방간에 대한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지방간의 치료에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지방간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없으며, 간장보호제등의 보조적인 기능을 하는 약물만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시에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에는 술을 끊으면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높일 수 있는 밀가루 음식 대신 현미밥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과당 섭취를 막기 위해 콜라, 이온음료, 믹스커피 등의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근력운동보다 더 도움이 되며, 주 3-4회 이상, 1회당 최소 40분 이상씩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식이 요법, 운동 요법 수개월 후 지방간이 호전되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이러한 생활습관교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즉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2-3개월 후에 간수치 검사나 간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면 지방간의 호전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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